2014년 로스쿨 합격자 간담회
합격한 동문들의 비결을 들어본 시간
"실제로 도움이 되는 유익한 얘기들도 많이 들었지만, 합격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이 더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지난 2월 21일 금요일 진리관 301호에서 우리 학교 <로스쿨준비반>이 주최한 '로스쿨 합격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2013년 로스쿨 입시에서 합격하여 2014년부터 로스쿨 신입생이 된 동문 선배 여러분들이 오셔서 각자의 합격 노하우와 비결(?)들을 나눠주었습니다.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우들이 모였는데요. 학생들이 로스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간담회는 2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로스쿨 준비반을 맡고 있는 홍성수 교수님이 사회를 보시고, 합격한 동문들이 그동안 어떻게 준비해서 합격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주제별로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 질문이 끊없이 이어져서,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넘게 끝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참석한 동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진주: 정외/법 08학번, 전북대 로스쿨 합격
김민정: 법학부 08학번, 성균관대 로스쿨 합격
김세진: 약학부 08학번, 서울대 로스쿨 합격
박세영: 국문/법 08학번, 충북대 로스쿨 합격
박수민: 정외과 06학번, 충남대 로스쿨 합격
안윤선: 법학부 08학번, 전북대 로스쿨 합격
로스쿨 입시전형은 크게 '정량 요소'와 '정성 요소'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정량 요소는 점수(숫자)로 산정될 수 있는 것들, 즉 학점, 영어 공인 점수, LEET(법학적성시험) 이렇게 세가지고요. 정성 요소는 자기소개서, 면접 등입니다.
로스쿨 입시에 대해 합격자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얘기하였던 부분은, 정량 요소는 상향평준화 되어 있고, 그 기준만 맞춰준다면 특별한 가점 요소도 감점 요소도 없기 때문에 기준을 웬만큼 ‘충족’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기본적인 정량 요소를 충족시킨 다음에 최종적인 합격 여부는 정성 요소에서 판가름 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정량 요소는 1차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2차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고요. 실제로 여러 학생들을 지도해온 홍성수 교수님 역시 (그동안 합격자들의 정보를 종합해볼 때) 정량 요소가 높아야 합격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최종적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관건은 정성 요소인 것 같다고 덧붙여 주셨습니다.
‘갖춰야 할 것’인 정량 요소에 대한 부담이 커서 그런지, 학우들의 질문과 선배들의 이야기도 대체로 LEET나 영어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정성 요소는 특별히 준비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LEET시험을 준비한 방법이 각자 다 달랐다는 것입니다. 학원을 다녔는지, 스터디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 LEET나 영어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했는지 등이 개인이 처해있던 상황과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학원에서 큰 도움을 받아 점수를 올린 선배가 있는 반면, 스터디 정도만으로도 충분했다는 선배도 있었고요. 독학으로도 좋은 점수를 받은 선배도 있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상황을 잘 파악’하여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최고의 방법인 것 같았습니다. 고시반을 지도한 경험도 있다는 홍성수 교수님은, "고시는 합격하는 방법을 찾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그 방법을 그대로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문제라면, 로스쿨은 합격하는 방법 자체가 정형화되어 있지 않아서, 여러 선배들의 사례를 잘 들어보고 '나만의'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정리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반면 정성 요소는 더 방법이 다양하긴 했지만, 오히려 준비 과정과 내용에 있어서 공통된 경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한 면접 반복 연습은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모든 분들의 공통적 견해였고, 자기소개서는 스터디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끝없이 다듬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량 점수는 노력한 만큼 나온다고 생각하는 반면, 자소서나 면접은 어차피 주관적인 평가라 시간투자를 적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합격한 선배들은 오히려 거꾸로 였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시간을 할애해서 신경을 쓰는가에 따라, 자소서의 일관성, 문장 구성, 풍부함과 면접 태도, 답변 준비, 자신감 등의 결과물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끝까지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요.
로스쿨 진학 준비는 어떻게 보면 쉽고 어떻게 보면 참 어렵습니다. LEET 시험 준비 등 직접적인 수험준비기간은 짧으면 3-4개월 길어봐야 1년, 그것도 재학 중인 상태에서 충분히 가능하니까 언뜻 보면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4년의 평균을 내는 학점이라든가, 그동안 살아온 삶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몇 쪽에 담아야 하는 자기소개서, 오랜기간 쌓아온 의사소통능력과 논리력을 평가하는 면접(LEET도 그런 측면이 있고요)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요. 게다가 준비방법도 가지각색이라 갈피를 잡기가 어렵고, 열심히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고요.
그래도 선배님들의 얘기와 교수님의 보충 설명을 듣고나니 갈피를 좀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현재 상태를 철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지금의 "나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택해서 성실하게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고, 결국 입시에서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여러 정량 요소와 정성 요소로 보여주는게 관건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로스쿨 준비반 지도교수님과 바쁜 와중에도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함께해주신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유익한 얘기들도 많이 들었지만, 합격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이 더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박정원 (법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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