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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법인/ 재학생

[재학생 인터뷰]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사무국장 문유진 학우 (법11)



“지금은 미약하지만 작게 움직이는 것들이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49. 홍대인근에 위치한 이 빌딩 4층 문에는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라는 알림판과 동시에 요즘 한창 회자되고 있는 기초 연금제도에 대한 팜플렛이 붙여져 있었다. 똑똑똑.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문을 열어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문유진 학우(법학부 11). 현재 휴학을 하고 대학생 단체에서 상근하고 있는, 여느 대학생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문유진 학우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그녀가 속해있는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사무실을 방문했다.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사무실에서 문유진 학우>



“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11학번 문유진입니다. 저는 대학생 단체인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고요.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에서 대학생들의 시선에서 사회문제를 바라보고 그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같이 직접 찾아나가는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Q.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이하 청년네트워크)의 설립멤버라고 들었는데, 단체를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대학에 와서 지도 교수님으로 홍성수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 때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서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인권 관련 공부도 하고 대회도 나가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인권 관련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던 중, 어떤 국가가 인권이 잘 보장되는 국가일까 고민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자연스레 복지국가라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회문제의 대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지금 청년네트워크 대표인 친구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회문제들에 대해 그 대안을 직접 찾아가는 활동들을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Q. 그렇다면 대표님과 선배님 두 분이서 만들게 된 건가요?


“아뇨.(웃음) 물론 마음 맞는 친구들이 여러 명 있었죠. 원래는 청년네트워크가 아니라 스터디 모임으로 시작을 했어요. 청년네트워크 대표가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서 공부를 하다가 대학생 기자단과 정책포럼을 만들어보자 해서 만든 거에요. 대학생 기자단 활동에 제가 참여하게 됐고, 이 두 곳을 산하에 두고 청년네트워크가 된 거죠. 대학생기자단에서 복지의 사각지대라거나 철도노조 파업과 같은 사회에서 이슈 되는 쟁점들을 대학생들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 생각을 나타내는 활동을 한다면, 정책포럼에서는 그 문제들을 이론적으로 깊이 파고들 수 있게 전문가를 초청해서 강의를 듣기도 하고, 전공서적을 찾아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그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Q. 최근 경향신문에 선배님께서 논평을 기고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신문 뿐만 아니라 방송 등 여러 미디어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 활발하게 하는 것 같은데요? 


“따로 홍보를 하는 것은 아니고요. 우리가 나오고 싶다고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웃음) 저희가 어떤 논평을 내거나 기사를 낼 때 따로 보도 자료를 내기는 하지만 피디수첩이나 생생정보통, YTN 같은 방송매체는 연락이 먼저 온 경우예요. 저희가 이슈 파이팅을 하고 있고, 한 달에 한 번씩 강의도 하러 다니고 기사도 2주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나오고 있고, 시의성 있는 주제가 나오면 그 때마다 바로 논평을 내는 등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다 보니 눈여겨보시고 연락이 오는 것 같습니다.”



<문유진 학우가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 >



처음 인터뷰를 시작할 때 조금은 쑥스러운 듯 멋쩍음을 표현하던 문유진 학우는 <복지국 청년네트워크>에 대해 묻기 시작하자 금세 눈을 반짝이며 미소를 머금고 설명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나마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는 문유진 학우.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어졌다. 



Q. 최근엔 기초연금제도에 대해 대학생들에게 알리는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현재 정부가 내놓은 기초 연금 안이 국회와 시민 사회에서 뜨거운 이슈인데요. 이 사안에 대해 우리 청년들이 당장은 와 닿지 않는 먼 얘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우리와 모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문제인데 그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청년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사안 자체가 워낙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보니.....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 저희 청년 네트워크에서는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초연금 사안에 대해 청년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쉽게 웹툰을 제작해서 배포하기도 하고, 다른 청년단체들과 연계해서 같이 연석회의를 만들어 기자회견을 하기도 하고 이를 통해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생각을 전달하기도 하고요. 또 이슈파이팅을 통해 좀 더 많은 청년들이 이 사안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Q. 그렇게 알리다보면 성과가 나오기도 하나요?


“그렇죠. 이렇게 활동을 하다보면 일단 여야 할 것 없이 정당들에서 우리 단체를 알게 되고요. 물론 저희와 다른 입장을 가진 분들은 저희를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도 있지만.....(웃음) 어쨌든, 직접 법을 통과시키는 분들이 우리 청년들의 목소리가 이렇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많은 청년단체들이 모여서 우리 생각을 모아서 지금 기성세대, 기득권층에게 전달한다는 것 자체가 성과라고 생각해요.”



Q. 하시는 활동을 살펴보니 당시 문제되고 있는 사회문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중점적으로 활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네. 일단 일주일에 한번 운영회의를 거쳐서 시의성 있는 사회문제들을 주로 다루려고 하고 있고요. 예전에도 문제가 되고 있던 사회문제임에도 그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시기에 목소리를 높였을 때 들어주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지국가 또는 청년 이슈에 관련된 사안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고요. 일단 사회적 이슈라는 게 금방 바뀌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우리끼리 회의를 하기도 하고 저 같은 경우 상근을 하고 있고, 저 외에도 상근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상근자들끼리 회의를 하기도 하고요. 일단 운영진들과 논의를 한 다음 SNS같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서 회원들과 문제들을 공유하여 선택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더라도 철도노조와 같이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생 단체이다 보니 대학생들과 관련이 있는 문제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요.”



Q. 복지국가라 이슈라거나 청년들과 관련 있는 이슈라거나.


“그렇죠. 일단 복지국가의 이슈도 대학생들과 연관이 있는 문제에 대해 많이 접근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 주거문제의 경우에도 복지국가의 관점에서 주거문제를 바라보고 있는거니까요.”



Q. 청년네트워크를 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이나 보람 있었던 일화에 대해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참 많은데...... 굳이 하나만 꼽으라면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과 독일 복지국가 모델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는 행사가 있었어요. 근데 우리가 사실 문헌을 통해서 보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알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물론 동시통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게 되었던 거지만(웃음) 그래서 독일 복지국가에 대해 그 분들의 실제 생각을 들어보았던 것이 굉장히 의미 있었던 활동이었어요. 또 하나 더 말하자면, 대학생 주거문제 간담회를 주최하면서 주거문제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만나 우리 정책에 대해 실제 당사자들에게 조언을 얻고 어떤 점이 문제인지 들어볼 수 있었던 것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그 분들도 대학생이고 우리도 대학생이긴 하지만 서로 얘기를 주고 받음으로 해서 우리가 제시했던 정책이 정말 우리 대학생들에게 실효성이 있는 지 도움이 되는 정책인지 바로 알 수 있잖아요.”



<독일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과 함께한 청문복답 - 청춘이 묻고 복지국가가 답한다를 끝내고. 사진 왼쪽부터 중앙대 신진욱 교수,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 한국지부 크리스토퍼 폴만 소장, 문유진 학우>



Q. 활동을 하시면서 보람도 있으셨겠지만 대학생 단체이다 보니 여러모로 힘든 점도 많았겠네요.


“네. 물론 힘든 점 많이 있죠. 학교와 활동을 병행해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고.. 또 저희가 대학생 단체이다 보니 연령대가 어리잖아요. 20대 초반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보니까 어떤 단체를 만나도 다 저희가 어리거든요. 아무래도 한국사회에서 나이가 무시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니까 그런 것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 지원비에 있어서도 후원회비로 운영하고 있는데 물론 쪼들리는 건 아니지만(웃음) 사회단체 특성 상 넉넉하지도 않죠.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저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단체들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라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웃음)”



청년 네트워크 일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 병원에서 링겔을 맞은 적이 있다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는 그녀였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순간에도 그래도 이 일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음 짓는 그녀의 모습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Q.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문제나 평소 눈여겨보고 있는 사안이 있나요?


“저는 예전부터 노동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게 복지국가와도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이기도 한데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기업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제대로 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잖아요. 지금 현재 실시하고 있는 4대  보험의 경우에도 사각지대가 너무 넓어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부분이 많아요. 최근에 또 하나의 약속, 탐욕의 제국과 같은 영화가 개봉했는데 이러한 것들이 다 이러한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 청년들의 경우에도 취업시장에 진입하기도 힘든데 힘들게 진입을 해도 대 다수의 청년들이 비정규직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고. 노동시장은 점점 양극화되어가고 노동자들의 권리는 취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 있어요. 또 노동문제라고 하는 것이 주거 문제와도 관련이 있고 교육문제와도 관련이 있고 다방면에 관련되어 있잖아요. 하나만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아직은 공부를 꾸준히 해 나가야하는 것 같아요.”



<2013년 7월 20일, 복지국가청년제주포럼에서 발제를 하고 있는 문유진 학우>



Q. 지금 현재 휴학중인데도 단체를 운영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휴학기간 중 어학연수나 자격증 등을 준비하는 여느 대학생들과는 다른 일을 하시는 걸로 보이는데요, 흔치않은 선택이신데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계기나 이유를 알려주세요.


“사실 이전에 한 번 휴학을 하긴 했어요. 인권변호사가 너무 되고 싶어서 사법시험을 준비했었거든요. 그래서 당차게 사법시험 준비를 했는데, 막상 공부를 하다 보니 내 머릿속에 지식은 쌓이는데 무언가 공허함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제 역량이 많이 부족하기도 했고... 그러면서 지금 이 시기는 내 인생의 가치와 철학을 만들어 나가는 시기인데 아직 나는 내 인생을 어떤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살아갈지 전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아 사회에 이런 문제가 있구나. 이 사람들을 도와줘야겠다. 이런 단순한 개념만 있었는데, 그것만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요. 물론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어 공부를 했지만, 더 좋은 인권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를 바라 볼 때 객관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또 이에 대한 대안까지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러던 와중에 만들게 된 것이 청년네트워크고. 청년 네트워크 활동을 하면서 각 개 전문가들도 만나고 여러 활동들도 해보고 그런 과정 속에서 내가 생각하던 철학과 가치관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또 내가 휴학을 하고  이 단체에서 상근을 하고 있지만 스펙을 쌓는 것 이상으로 이 활동 자체가 저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체가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기틀을 닦아야 하는 시기라 아직 할 일이 많아요. 그래서 상근인력도 필요했고요. 일단 이 단체가 없어지면 안된다라는 생각을 우선했기 때문에... (웃음) 또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전 이걸 하면서 정말 가슴 뛰고 행복하거든요.”



이 일을 할 때 가장 가슴 뛰고 행복하다는 문유진 학우는 미소를 띈 얼굴로 담담하게 이야기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와 더불어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적으로는 채워지지만 심적으로는 공허함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할때에는 그 당시 그녀만의 남모를 고충도 느껴졌다. 

 


Q. 아무래도 대학생 단체에서 활동하시다 보니 느끼시는 점이 많으실텐데요. 대학생을 주체로 하는 운동의 특별한 의미와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 스펙 쌓느라 학점 관리하느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지금 기성세대를 책임져야 할 게 우리 청춘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걸 대학생들이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또 사실 우리 대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사회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 하는 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의미에서도 대학생을 주체로 하는 운동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해요. 그냥 뉴스에 나온 문제에 대해서도 어? 이거 문제네 아 안타깝다 이렇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학생들도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10월 25일 YTN 사이언스 박상원의 WHY & HOW에 출연 중인 문유진 학우>



Q. 선배님을 보다보니 생각만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제가 정말 부끄럽게 느껴지네요. 그럼 선배님은 언제까지 거기서 활동할 계획이시고 복학하고 나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일단 졸업할 때까지는 청년 네트워크를 계속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희 운영진들의 공통적인 생각이 청년네트워크는 20대들의 단체여야 한다는 거라 언제까지나 여기에 있을 것은 아니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단체를 떠나겠다 버리겠다 이런 것은 아니지만..(웃음) 나중에 30대, 40대가 되어서도 자문도 해주고 후원도해주고 청년네트워크가 지속될 수 있게 후배들을 도와줄 생각이고요. 어쨌든 졸업할 때 까지는 크든 작든 청년 네트워크에서 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할 예정입니다. 후배양성도 하고요. 복학하고 나서는 아무래도 법학이라는 큰 산이......(웃음) 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제가 지금 경제학도 복수전공을 하고 있어서 학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아직은 확실치 않지만 제가 아직 하고 싶은 공부가 많아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나서 복지국가로 유명한 나라에 가서 복지에 대한 공부를 더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운영진과 함께, 위쪽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문유진 학우>



Q. 혹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 있으신가요?


“아직 저도 어려서... 학교에 저보다 높은 학번도 있으실 것 같은데.. 뭐라 하지......?(웃음) 그냥 지금 대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내가 바쁘고 생활이 힘들고 이런 것들 우리 세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잖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에 살아가는 일원으로써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바람이 있어요. 주변에 대학생들보면 정말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이 너무 버거워서 이런 사회문제에 관심을 못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그래도 미약하긴 하지만 조금이나마 작게 움직임을 보이는 것들이 모이다보면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힘들겠지만 꼭 단체활동이 아니더라도 각자 있는 자리에서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참여해보는 것도 청년으로써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Q.최종적인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일단 직업적으로는 인권변호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인권변호사가 되어서 법률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분 들에게 무료로 변론을 해준다거나하는 역할을 하고 싶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보다 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대안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 꼭 필요한 빛과 소금과 같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빛과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문유진 학우. 자신의 꿈을 향해 확신을 가지고 달려가는 그녀의 모습은 남들과는 조금 다르더라도, 설사 실패하더라도 자신이 하고픈 걸 즐기라는 청춘의 도전특권을 그 누구보다 누리고 실천하는 모습이었다. 아직 젊으니 실패하더라도 남들이 안 가본 길을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문유진 학우는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간다는 것에 대해서 겁내지 않고 항상 가슴 뛰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하는 일이니 만큼 지금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매일 매일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 우리 숙법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주는, 인권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그녀를 기대해본다. 




김은지 (숙법통신원, 법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