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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법인/ 재학생

[재학생 인터뷰] 2014년 모의공정거래위원회 경연대회 수상자

[재학생 인터뷰] 2014년 모의공정거래위원회 경연대회 수상자

김민혜 (법13), 손송희(법13), 강나윤(법14)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이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그에 따라오는 수상이라는 보상이 저희에게 정말 무엇보다 값진 보답을 해준 것 같아요. 또 대회를 같이 준비한 팀원들과의 관계는 지금도, 앞으로 끈끈하게 이어질 것 같아요.”




2014년 11월 7일, 제 13회 모의공정거래위원회 경연대회에서 우수상 수상자를 만나보았다.  김민혜 (법학부 13학번), 손송희(법학부 13학번), 강나윤(법학부 14학번), 이렇게 세 분이고 모두 경제법학회 회원이다.








Q. 법학부에는 여러 학회 많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경제법학회에 지원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김민혜: 저는 1학년 때는 학회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우연한 계기를 통해 경제법학회를 알게 되었고, 2학년이 되어 학회에 참여해 보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어요.”


“손송희: 저는 다른 학회들은 교내에서 학술적인 활동을 위주로 하는데 비해 경제법학회는 외부대회를 같이 준비하는 것을 주된 활동으로 삼고 있고 그러한 활동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강나윤: 학회가 학기 초에 홍보가 별로 없었지만 경제법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입학식 때 나눠줬던 홍보물을 보고 큰 대회에 참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어요.”



Q. 모의공정거래위원회 경연대회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모의공정거래위원회 경연대회는 올해로 13회를 맞이했고 대학생들뿐 아니라 대학원생들도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대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의 참여를 통해 국민들이 공정한 거래에 관해 관심을 갖게 하고 공정거래를 실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생들이 구성한 사례가 실제로 적용되는 등 공정거래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Q. 대회 준비과정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름 방학 끝 무렵에 대회가 열리는데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거의 반년의 시간을 투자했어요. 구체적으로 모의공정거래위원회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공정위 공식문서 작성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안들을 위주로 공부했어요. 그 다음 여름방학부터는 실전을 대비한 준비를 위주로 활동했어요. 먼저 최근에 이슈가 되는 사건과 그 참신성을 고려하여 사안의 주제를 선별하고 그 주제를 바탕으로 문서를 작성했어요. 문서는 대략 400에서 500페이지 정도가 되는데 기한 내에 문서를 내야하기 때문에 두 달 동안 하루에 거의 12시간 이상씩, 심지어 밤을 새며 준비했어요. 문서 작성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대회를 위한 무대 연출도 해야 하는데, 대본을 작성하고 필요한 영상을 촬영하는 등의 무대 연출을 위한 무대장치를 준비했습니다.”





Q. 대회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대회는 총 13팀이 참여하여 이틀에 걸쳐 이루어졌어요. 팀별로 무대를 꾸미고 준비한 무대가 끝나면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대회는 진행되었고요. 저희 팀은 첫 번째 날 마지막이었는데 앞 팀 때문에 시간이 밀려 저희 발표할 시간도 짧아졌고 심사위원 분들도 지치셔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Q.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법대는 팀플 수업 거의 없는데 이 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팀플의 끝장 판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조원들 간의 많은 협력이 필요한데 가끔씩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거나 맡은 일을 소홀히 하는 조원이 있을 경우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한 많은 주제들 중에서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공정위가 대회날짜를 앞당기기도 하여 심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주제를 선정한 후에도 사안별로 행위사실을 찾아야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그것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담당교수님이신 이기종 교수님께서 피드백도 해주시고 여러 전문가들을 연결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김앤장 변호사님들을 연결해주셔서 최길호 변호사님을 직접 만나 뵙게 되었는데 사안 검토도 해 주시고 전문적인 자료수집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Q. 여름방학은 거의 대회 준비로 보내셨겠네요.


“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여름방학을 완전히 반납해야할 정도로 학교에서 이 대회를 준비하며 살았어요. 학회장 언니의 경우에는 거의 집에 들어간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하셨는데 다른 팀원들이 부모님께서 면회를 오셨다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다른 조원들도 명신관 라운지에서 잠을 자고 밤을 새기도 하면서 진짜 열심히 이 대회에 몰두했어요.”



Q. 대회 준비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신다면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주제를 설정할 때 처음에는 자세히 모르고 겉핥기식으로 접근하였는데 나중에 자세히 파고들면 다른 문제점들이 있어 주제를 다시 여러 번 바꾸다 보니 그런 점도 힘들었어요. 또한 모의재판 무대장치도 저희가 꾸미고 준비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처음 준비하다보니 미흡한 점이 많아 선배들에게 많은 자문을 구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학교들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지원을 집중적으로 해주더라고요. 예를 들면 한 팀에 변호사나 교수님, 또는 조교분들께서 같이 참여해주시며 도움을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저희 스스로 준비한 과정이 많았던 만큼 자생력도 생겼지만 시행착오를 워낙 많이 겪었어요. 예를 들면 여러 문의들도 저희가 직접 전화를 돌렸거든요. 특히 공정위 같은 경우는 매일 전화를 하는 바람에 담당자께서 많이 귀찮아하실 정도였어요. 또 이메일도 여러 군데 꾸준히 보내며 확인 절차를 거쳤고 여러 곳에 발품을 팔며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Q.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만났던 많은 전문가 분들을 보며 그 분들처럼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특히 김앤장의 최길호 변호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웠어요. 모의공정거래의 수상은 대상,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 등을 이루어져있는데 우수상팀을 발표할 때 저희 팀이 호명되었을 때 정말 실감이 안 났어요. 다들 당황하고 정신없이 멍하니 무대에 올라갔던 터라 저희처럼 조용히 수상하러 올라간 팀은 없을 정도였어요. 그렇게 상을 받고 내려오는데 그제야 실감이 나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대회를 통해서 느낀 점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 중에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이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그에 따라오는 수상이라는 보상이 저희에게 정말 무엇보다 값진 보답을 해준 것 같아요. 또 대회를 같이 준비한 팀원들과의 관계는 지금도, 앞으로 끈끈하게 이어질 것 같아요. 팀플이라는 과정 속에서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결국 남는 건 사람이더라고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우선 저희가 받은 상금으로 봉사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처음에는 급식배식차를 불러 배식봉사를 할까 했었는데 그것은 저희가 모의공정거래 대회를 통해 얻은 지식을 나누자는 취지에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상금을 세금 때고 팀원들과 함께 n/1로 나눠보니 그리 많은 액수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교육봉사활동이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와 아직은 계획 단계지만 곧 시행하려고요. 그리고 다음 기수로 들어올 친구들에게 저희가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무대장치 설치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발표를 함에 있어서 영상부터 시간을 조율하고 맞추는 과정도 정말 중요하거든요.” 



Q. 경제법학회에 들어오게 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경제법학회는 모의공정거래대회를 중점으로 팀플을 이뤄 활동하는 학회에요. 그래서 상을 받아 스펙을 쌓는 것 역시 중요할 수 있지만 그에 맞는 의지와 열정이 부족하다면  스펙 쌓기에 일환 정도로 이를 생각하여 이곳에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 같아요. 모두 함께하는 활동인 만큼 팀워크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모두의 참여가 중점이 되어 맡은 부분을 성실히 임해 줘야하는데 안일한 마음으론 활동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서로에 대한 배려는 정말 필수거든요. 실무적인 활동이다 보니 학문적 활동을 하는 것과는 달라서 실질적인 태도를 가지고 맡은 분야를 실행해야 하거든요.” 



Q.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재학 중에 이런 훌륭한 성과를 거둔 재학생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결과도 결과지만 그 절절한 준비과정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좋은 경험이었을 듯하다. 재학 중에 모의재판, 공모전, 경연대회 등을 학우들과 함께 준비해보는 것은 꼭 한 번 해볼만한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유진영 (법학부 14학번), 박세은 (법학부 1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