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대로] 세계화 속의 작은 영웅, 국제무역사무원 국가 간의 연결고리 국제무역사무원, 그들은 누구인가?

세계화 속의 작은 영웅, 국제무역사무원

국가 간의 연결고리 국제무역사무원, 그들은 누구인가?

 

최근까지 방영되었던 드라마 ‘미생’에서 간간이 나온 무역용어들에 흥미를 느낀 시청자들은 ‘장그래’의 직업인 국제화의 숨은 주역, 국제무역사무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한국무역협회는 한국이 최단기간에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사상 최대 무역규모·수출액·무역흑자 3관왕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 내용은 우리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무역사무원이란 무역에 필요한 계약·결제 및 관련 법 규정 등에 대한 지식, 외국어 능력과 무역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무역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국제무역사무원은 무역 절차의 흐름을 파악하여 수출입 거래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정리하고 계약 내용을 계약서의 형식이나 관련 법 규정에 따라 작성하는 일을 주로 하며, 수출입허가서·신용장 등의 세관 신고서류를 작성하고 통관절차를 진행한다. 또한, 수출입 바이어와 상담을 하며, 수출입 시 발생하는 외국환을 취급하고 관리한다.

국제무역사무원이 되기 위해 요구되는 국가공인자격증은 별도로 없지만, 민간 자격증으로는 한국무역협회에서 주관하는 국제무역사와 무역관리사를 비롯한 유통관리사, 외환관리사, 무역영어1~3등급 등이 있다. 그 중 국제무역사무원의 업무에 더욱 도움을 주는 국제무역사와 무역관리사 자격증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국제무역사 자격증

국제무역사 시험이란 무역인력의 폭넓고 깊이 있는 무역실무 지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시행되는 자격시험으로,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가 1993년부터 시행해왔다. 국내 무역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자격증으로 실무능력 검증뿐만 아니라, 무역 인력의 업무능력 강화 및 정보제공의 수단으로서 그 가치와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시험 내용은 대외무역법·통상·전자무역 등 무역규범에 대한 폭넓은 이해, 통관·환급 및 FTA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 활용, 환리스크 관리의 측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외환실무의 이해 등 무역 업무에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심화된 무역 지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시자격은 제한이 없으며, 국제무역사의 특별한 혜택으로는 주요 무역상사와 금융기관 등에서 인사고과 시의 가점부여(기업특성에 따라 활용), 한국무역협회 주관사업 모집·선발 등에서의 가점부여(사업 특성에 따라 활용),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민간자격 등록 등이 있다.

 

시험 과목은 아래 표와 같다.

교시	시험과목	세부내용	출제형태
1교시(90분) (9:30~11:00)	무역규범(40문항)	대외무역법·통상 통관/환급, FTA 전자무역	객관식 80문항 (4지선다형)
	무역결제(40문항)	대금결제 외환실무
2교시(90분) (11:20~12:50)	무역계약(40문항)	무역계약 운송보험	객관식 80문항 (4지선다형)
	무역영어(40문항)	무역영어 무역 관련 규칙

 

합격기준은 매 과목을 100점 만점으로 하여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 획득 시 합격으로 처리한다. 응시지역은 전국 12개 지역 (서울, 부산, 인천, 용인, 대전, 청주, 광주, 전주, 대구, 창원, 울산, 제주)에서 진행되고 세부 장소는 공지사항을 확인해야한다. 국제무역사 시험은 1년에 두 번, 6개월 간격으로 시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국제무역사 자격증이 없다고 해서 무역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제무역사무원이 점차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무역 관련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필수 소양을 갖췄음을 방증해 주는 자격증이라 할 수 있다. 

 

무역관리사 자격증

무역 관리사 시험은 기초적인 무역실무 지식을 검증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가 2012년부터 시행해왔다. 위 시험에서는 무역 현장에서 필요한 기초 무역법규와 용어의 숙지, 무역계약 및 결제에 대한 기초 지식 등 무역관리 업무에 요구되는 실무지식을 검증한다. 이 또한 국제무역사와 마찬가지로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으며, 무역업체 채용 시 혜택과 한국무역협회 주관사업 모집·선발 시 가점을 부여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시험과목은 아래 표와 같다.

교시	시험과목	세부내용	출제형태
1교시(60분) (9:30~10:30)	기본 무역규범 무역계약/결제	무역법규 및 제도 운송통관 계약 및 결제	객관식50문항 (4지선다형)
2교시(60분) (10:45~11:45)	무역용어/영어 무역서식	무역영어 기초 무역용어 무역거래서류 대금결제서류 운송/통관/보험서류	객관식50문항 (4지선다형)

 

합격기준은 매 과목을 100점 만점으로 하여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 획득 시 합격처리한다. 응시지역은 국제 무역사 시험과 동일하며 세부 장소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야한다. 무역 관리사 시험은 5~6개월 간격으로 시행된다.

 

한국 무역규모의 증가로 무역회사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무역 관련 전문가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국제무역사무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국제 무역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을 우대하는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에 맞추어 한국무역협회에서는 전국 대학교 재(휴)학생 누구나(대학원생 및 비전공자 포함), 300명 내외를 선착순으로 선발하여 대학생 무역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 무역캠프는 무역실무 교육, 수출입 프로세스 실습 등을 통해 실제 무역을 경험하는 국내 유일의 대학생 무역특화 체험프로그램이다. 만약 무역 쪽에 관심 있는 법학도라면 이에 참여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법학도는 무역법 강의를 통해 무역에 필요한 내용을 더 심도 깊게 배울 수 있어 계약 및 관련법규정을 다룰 때 용이할 것이다. 또한 숙명여자대학교의 다양한 교환학생의 기회를 잡아 경험을 넓혀 기업을 대신하여 직접 교역행위를 수행해야하는 국제무역사무원으로서의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 것을 권유한다. 

정가영 기자 (법15)

 

* 이 글은 법지 제33호 (2015)에 실린 글입니다.